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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작성글] 요즘 클럽 문화가 완전히 망가진 이유
두윤팔
2022. 3. 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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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Yechan Nahum Jang 님 페이스북
이건 거의 레포트 수준
최근에 현실 기사가 하나 올라옴
◇나이트→클럽 모델링…부킹 판쳐
부킹은 이제 강남 일대 클럽에서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이 때문에 나이트클럽인지, 클럽인지 정체성이 모호한 경우가 많다.
5년째 업계에서 종사하고 있는 A씨는
"일부 MD는 정말 나이트클럽 웨이터와 조금도 다를 것 없이 여성을
남성 고객의 룸이나 테이블에 끌어다 앉힌다.
다 그렇진 않지만, 매출을 올리려고 부킹에 혈안이 된 친구들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클럽이 강세를 보이면서 대다수 나이트클럽이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웨이터들이 MD로 전향하면서
부킹 문화가 클럽으로 스며든 것"이라고 해석했다.
▼ Yechan Nahum Jang 님의 글
이 분은 실제 직업이 작가로 추정
클럽 판때기가 왜 이렇게 망가졌냐면...
1. 서울 시내 20대 나이트클럽 전멸.
(노원 샴푸가 남아 있고, 시간대에 따라 20대가 출몰하는 구장도 있지만 비주류.
현재 서울의 나이트는 노샴 빼고 전부 성인 나이트.)
남자들은 룸에 앉아만 있고, 웨이터가 반 강제로 여자들 룸에 집어 넣는 게 '부킹'.
이런 부킹 문화는 사람 질리게 할 수밖에 없음.
2. 때마침 외국 파티 문화가 들어오고, 일렉이 주류가 되면서 강남 클럽들이 대박치기 시작함.
그 전에 클럽은 홍대에서 힙합하는 찌질이(힙찔이)들이나 가던 곳이었음. 일렉이 뜨고, 강남 호텔 지하의 나이트가 대형 클럽으로 바뀌면서 쩐주들이 모여 돈으로 발라버림. 색다른 컨텐츠의 파티 문화(비치 파티, 할로윈 파티, 버블 파티 등등)가 흥행을 판가름하게 되면서 여러 파티 팀도 무럭무럭 큼. '고아 파티' 같은 경우는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기도 함.
3. 여자들 경우 나이트처럼 강제로 웨이터에게 끌려갈 필요 없고,
아는 오빠 한 둘만 있으면 입장료 낼 필요도 없이 무료 게스트로 놀 수 있음. 좀만 예쁘면 클럽 이사나 사장이 명함 주면서 놀러오라고 함. 그렇게 해서 몇십만 원 짜리 게스트 테이블 받아서 노는 것도 가능. 나이트에 비해 훨씬 편함. 음악도 더 터지고 신나게 노는 분위기.
여자들이 나이트보다 클럽을 좋아하니 남자들도 더 이상 나이트를 안 가고 클럽을 갈 수밖에 없음.
4. 남자 입장에서는 강남 클럽 VIP 테이블 제일 저렴한 가격이 평일(목요일 기준) 66만 원 정도.
보통 보드카 1병+샴페인 1병에 음료 몇 병이고, 테이블에는 남자 4명이 적정 인원. 룸은 넓고 술 많이 깔리는 대신 더 비싸고, 기사에 나온 침대 있는 룸인 옥타곤 빌라룸은 얼마더라... 300정도 였던 것 같은데. 물론 10명 넘게 모아서 n빵 할 수 있지만 사람 바글바글하면 없어 보이니까 최대한 적은 인원으로 룸 쓰는 게 간지. 완전 모델급이면 테이블이나 룸 안 잡고, 입장료 2~3만원 내고 들어가도 재밌게 놀 수 있음. 그러나 웬만하면 여자들이 테이블이나 룸 잡아 놓은 남자들과 노는 것을 훨씬 더 선호. 남자는 대우 받으면서 놀려면 1인당 최소 20은 써야 한다는 뜻.
5. 그런데 돈 많고 주머니에 벤츠 차키 넣었으면 뭐 하나.
결국 스테이지나 복도로 나가서 직접 여자에게 말을 걸고 콜을 받아야
테이블이나 룸으로 데려와서 같이 놀 수 있는 게 클럽인데.
웨이터가 다 알아서 해주던 나이트와 달리 클럽은 적자생존의 정글.
몇 십에서 몇 백 쓰며 클럽 온, 돈 많은데 혼자서 작업이 안 되는 삼촌들이 슬슬 열이 받기 시작함. 마침 과다 경쟁으로 돈 벌이 어려워진 MD들이 웃돈을 받고 예전 웨이터처럼 부킹을 해주는 걸 영업 전략으로 삼기 시작.
6. 결국 말이 클럽이지 나이트나 다름없는 아사리 판.
MD가 보조까지 써가며 여자들 반강제로 픽업해서 남자들 테이블이나 룸에 집어 넣음.
MD에게 경쟁심 느끼게 된 일반 남자 손님들도 강제로 손목 잡고
자기 테이블에 끌어오는 현상이 심해짐.
모두가 불편해져서 다시 2000년대 초반의 후진 나이트 문화로 돌아갈지도 모르는 과도기.
이 와중에 대형 클럽 몇 곳은 망했다가 재오픈하고, 또 망했다가 재오픈하고.
7. 홍대 클럽은 아웃사이더.
20대 극초반과 힙합 매니아들이 주로 감. 촌스럽게 똑같은 춤 수십 명이 따라 추는 미친 광경도 목격할 수 있음. 종교 집단 같음. 사람이 갈 곳이 아님.
이태원 클럽도 비주류. 힙합도 있지만 하우스를 비롯한 특이한 음악 좋아하는 매니아들 +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 직장인끼리 명함 교환하며 작업하는 라운지가 강세. 그나마도 청담동에 y1975 등 글램 분위기의 라운지들이 오픈하면서 주춤.
근데 좀 특이한 게 이태원은 나이 검사 빡세게 함. 40대는 못 들어가는 곳 많음. 강남은 돈 내서 vip 테이블 잡았으면 남자 40대도 입장 가능. 너무 아저씨처럼만 안 하고 다니면...
대신 이태원은 새벽 되면 술취한 미군들이랑 트랜스 누나들 때문에 좀 무서워짐.
주차가 헬. 해밀턴 호텔 주차비 1시간에 9천원. 좀 너무하지 않나?
8. 여름에만 영업하는 풀파티 전용 클럽인 메종 드 발리나 반얀트리 풀파티 등등도 14년 여름까지 핫했고 15년 여름에는 기세 완전히 꺾였더만.
9. 아무튼 2010년 이후 20대의 밤문화를 이끌었던 강남 일렉 클럽의 흥망성쇠가 어설프게나마 기사로까지 뜨니까 괜히 주절거리게 됨.
10. 이 모든 내용은 전부 다 틀릴 수 있으며 사실 관계에 대한 책임 안 짐. 그리고 '취재'를 위해 조사한 내용이고 실제 체험과는 100% 무관한 것임을 밝히며 여기에 의문을 제기하면 고소.
결론. 하여튼 돈으로 쇼부치려 하는 나이 든 아재들이 만악의 근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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